최근 포토로그


서래마을 <제로컴플렉스> 음식 이야기

방배 <제로 컴플렉스>
 
#미슐랭1스타



휘슐랭 3.9/5.0

맛 2.5/3.0

가성비 0.6/1.0

분위기와 서비스 0.8/1.0 





"과격함이 독보적인 다이닝"




<한국 최연소 미슐랭스타쉐프>인 이충후 쉐프의 식당입니다. 프렌치하지 않은 재료를 프렌치한 테크닉으로 요리하는 네오-프렌치를 표방하는 곳입죠. 그래서인지 호불호가 갈립니다. 충성도도 높구요. 저는 일단 불호보다는 호! 




이번이 첫 방문이었고, 며칠 전 런치를 즐기러 방문했슴다. 인당 5만5처넌! 코스 전체나 음식의 퀄리티를 고려할 때 가성비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음식의 총 중량을 생각했을 땐,,, 음... ㅎㅎ; 섭취하는 고체의 중량은 인당 400그램이 안 될 듯 합니다. 요리 자체에 낭비가 없어 음식물 쓰레기 양이 상당히 적을 거 같네요. 





첫번째 에피타이저인 <양배추/굴>은 유자드레싱을 뿌려 시트러스가 느껴지는 양배추 사라다(..)와 그 아래 감춰진 찐굴을 함께 먹는 요리입니다. 굴의 간이 상당히 세 의아했는데, 먹다보니 굴의 간이 약했으면 굴 맛이 다 묻혀버렸을 거 같네요.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한다고는 들었는데, 이런 디테일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조금 두꺼운 양배추의 식감이 에피타이져치고는 상당히 과격합니다. 잇몸 아프고 에피타이징 되지는 않는 느낌? 차라리 일식 양배추 샐러드처럼 엄청 얇았으면 좋았을 거 같네요. 그러면 양배추 맛을 못느꼈으려나...? "우리 식당에 잘 왔어 환영해 ㅎㅅㅎ/" 느낌 보다는 "덤벼"의 느낌입니다. 




두번째 에피타이져! <돼지감자/무늬오징어/고추>. 간장 베이스로 만든 소스에 돼지감자 퓨레, 무늬오징어와 식전빵을 곁들여 먹는 요리입니다. 우선 소스가 상당히 오묘합니다. 두텁하고 진하면서 끝맛은 깔끔하네요. 잘 어울려요! 돼지감자 특유의 단맛과 무늬오징어의 탱글한 식감도 재밌습니다. 감자퓨레도 정말 잘 만드셨네요. 





생선요리! <우럭/뿌리채소/새우>. 루 느낌의 화이트소스 위로 당근이랑 비트(?)가 데쳐저 올려져구요, 청경채랑 프로틴은 팬프라잉해서 곁들여졌네요. 생선 굽기는 준수, 새우가 부드럽게 맛있었어요. 청경채가 특히 뿌리채소와 생선, 그리고 허브의 밸런스를 꽉!! 잡아줘서 상당히 맛있었네요. 잘 익힌 채소는 간이 적당했고, 허브는 약간 과하다 싶었지만 뭐 납득 가는 정도! 색감 좋고 화려해 포토타임 느낌이었어요. 






고기요리인 <플루마/태운양파/릭>에는 이베리코를 썼네요. 갈비 언저리의 부위라는데 상당히 텐더앤쥬씨함다. 잘 구우신듯! 많이 소고기 같네요. 뭔가 전체적인 이미지가 버섯마을 같은 느낌인데, 갈색빛의 칩은 감자칩이고, 기둥 같은 흰색 채소는 우엉입니다. 흩뿌려진 건 태운바질파우더인데, 씁쓸-한 것이 재료가 기억나지않는(...) 달면서 씁쓸한 소스와 고기, 채소를 잘 아우러줍니다. 샬롯과 맄의 익힘 정도도 딱 당도가 먹기 좋을 정도여서 기분 좋은 메인이었슴다. 



디저트는 <머랭/오렌지>네요. 오렌지시럽 가운데 머랭푸딩이 귀엽게 놓여져있습니다. 머랭푸딩엔 바닐라빈이, 오렌지시럽에는 시나몬이 있는데, 꽤 잘 어울리는 맛이었슴다. 특히 그 두 재료 때문에 검은 점박이 무늬가 통일돼서 보여지는 게 참 디테일하다.. 싶었슴다. 시럽을 먹다 약간 수정과 느낌이 났네요. 머랭푸딩 식감이 몽-실- 해서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와 커피를 줍니다. 커피가 어지간한 카페보다 맛있네요. 제 취향(묵직하고 산미가 있는!)이에요..! 카페인이 헤비할 거 같으니 참고하시길! 같이 주는 쿠키는 그냥 그래요. 차는 제가 방문했을 땐 루이보스였는데, 꽤 괜춘했다고 하네요. 

이곳의 와인페어링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합니다. 근무하시는 프랑스인 소믈리에 실력이 독보적이라고 하네요. 한국어 오오.. 나름 잘하십니다. 저는 술을 끊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와인 메뉴를 받지 않았네요. 분위기는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 서비스는 적당히 친절했습니다. 서버의 요리이해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슴다. 

제컴을 다녀오고 나니, 클래식한 퓨전 프렌치의 끝판왕인 루이쌍끄에 방문해보고 싶네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