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토로그


(1) 채권이 뭘까..?? 재무관리-박영석



채권
회사나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 대출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100만원(액면금액)만 빌려주라..3년(만기)안에 갚을게ㅠㅠ.. 대신 1년에 10%(표면이자율)현금으로 드림!!"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싶은 투자자에게 있어, 주식보다 안전하지만 수익성은 덜한 선택지.





1976년 발행된 미국의 5,000불짜리 국채

우측 큰 글자들을 보면.. 이자율이 8%이고 만기는 10년입니다. 그렇다면 이 채권을 산 사람은 1년에 400불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그런데 이자를 2월 15일(제 생일입니다), 8월 15일에 나눠 지급하므로 채권 밑의 쿠폰(이자 금액)은 200불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다 처리가 가능하지만, 옛날엔 저 쿠폰들을 일일히 잘라서 우편으로 보내 그 답장으로 돈이 동봉된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쿠폰을 자세히 보면, 맨 위가 1986년(만기년도)으로, 밑으로 갈 수록 채권구입년도(1976년)에 가까워지는데요, 그 이유는 당연히 끝에 있는 쿠폰을 먼저 잘라 사용하기 때문이겠죠!




   채권의 종류

   경제주체들은 항상 돈을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돈을 더 많이 얻기 위해, 또는 잃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죠. "받을 돈은 최대한 빨리, 줄 돈은 최대한 늦게"라는 명언(..)이 나온 것도 그런 이유겠죠. 채권의 역사에도 돈 때문에 참 많은 일이 있었을 겁니다. 회사가 부도나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좌절하는 개미, 퇴직 후 채권의 이자로 생활하려 했더니 은행 금리보다 채권 이자율이 더 작아져버려 화가 난 아조씨.. 등등이 상상되네요. 이런 채권의 단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점점 채권은 발달하게 됐고, 현재, 채권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분류(라고 말하고 '제가 배운' 이라고 읽습니다)에는 아무래도 채권 자체의 성질에 대한 분류와 발행자에 대한 분류가 있을 것입니다. 채권의 성질이라 함은, 채권의 필수요소인 표면이자율, 액면금액, 만기를 뜻하며 발행자에는 정부(국채), 지방정부(지방채), 공공기관(공채), 기업(회사채) 등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채권ㅢ 성질에 따른 종류와 회사채에 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1. 채권의 종류: 채권 성질에 따라
  • 할인채(순수채, Zero Coupon Bonds): 만기 이전에는 쿠폰(이자)을 지급하지 않는 채권입니다. 양아치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채권의 가격에 이자가 선반영 된 채권입니다. 쉽게 말해, 이자를 주지 않는 대신 1,000만원짜리 채권을 900만원에 파는 것입죠. 투자자(구입자) 입장에서는 만기에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900만원에 사는 것입니다. 여기서 900만원은 발행가, 1,000만원은 액면가입니다.
  • 이표채(Coupon Bonds): 아까 보여드린 미국채권처럼 가장 보통의 채권입니다. 정해진 이자를 만기가 될 때까지 계속 내뱉죠. 만기가 되면 액면금액을 지불해야합니다. 
  • 영구채(Perpetual Bonds): 만기가 존재하지 않는 채권입니다. 돈 빌려주면 이자만 주는 채권이죠. 회사가 발행하면 사주는 사람이 없어서(언제 망할지 모르니까요), 상대적으로 없어질 위험이 없는 국가가 주로 발행합니다. 목돈 맡기고 연금 느낌으로 받기엔 좋겠네요.


    2. 회사채의 종류
  • 보증채(자산 유동화 증권, Asset-Backed Securities/ABS):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땡길 수 있는 채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산은 회계적 자산으로, 매출채권 같은 현금을 받을 권리까지 포함합니다. 특히 은행은 고객의 대출금을 받을 권리를 담보로 종종 돈을 빌립니다. 왜냐구요? 현금 흐름성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미식잡지를 파는 <휘슐랭>이라는 회사가 있다고 합시다. 이 미식잡지가 꽤 유명해져 모 대형서점이 100원짜리 가이드 1만 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이런 큰 거래는 외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따라서 휘슐랭은 10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아직 돈을 받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즉, 100만원의 매출채권을 자산으로 소유한 상태죠. 그런데 이게 뭐람! 당장 현금수입이 없는 휘슐랭에게 출판 공장에서 "휘슐랭씨, 하드커버에 들어간 추가금액을 깜빡하셨네요"라는 연락이 와버립니다. 이럴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선택지로는 은행대출, 지인찬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휘슐랭은 빚을 내는 것이 싫어요..ㅠㅠ.. 이럴 때!! 보증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제 매출채권(대형서점으로부터 받을 100만원)을 담보로 90만원 정도를 미리 빌리는 것이죠. 참, 보증채를 매입하고 돈을 빌려주는 특수한 회사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휘슐랭은 본인의 자산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죠.
  • 무보증채(Coupon Bonds): 이 채권 또한 아까 보여드린 미국채권처럼 가장 보통의 채권입니다. 회사의 신용을 믿고! 채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회사 신용도를 평가하는 회사들이 몇 곳 있습니다. NICE 뭐 그런 곳들이요. 그런데 참 나이스는 흔한 이름입니다. 고등학생 때인가... 그 때 생활기록부 뽑던 사이트가 나이스였는데.. 보증이 없기 때문에 보증채보다는 우선순위가 느립니다. 사람이 다 그렇듯.. 회사도 돈이 생기면 일단 자기 자산 부터 찾겠죠. 보증채를 갚으면 담보로 맡긴 자산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CB):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채권입니다. 채권이긴 채권인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바꿀 수도, 채권으로 그냥 남게 할 수도 있는 박쥐같은 채권이죠. 채권인만큼 당연히 이자는 꼬박꼬박 지급됩니다. 하지만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는 순간 액면금액에 대한 권리가 사라져 주식만이 남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휘슐랭이 가이드를 찍어내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다고 합시다. 이럴 때, (주)휘슐랭이 전환사채를 발행합니다. 아직 가이드를 발행 중이기 때문에 주가는 터무니 없이 낮을 것입니다. 그래도 착한 분들이 휘슐랭의 가능성을 믿고 전환사채를 구입합니다. 가이드가 유명해진다면 (주)휘슐랭의 주가는 하늘을 뚫을 높아질 것이니까요! 즉, (주)휘슐랭의 CB를 구입한 혜슐랭은 주가가 높아지면 전환권을 행사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겠죠. 이런 특성 때문에 표면 이자율이 다른 채권보다는 낮습니다. 


    3. 옵션에 따른 분류
  • 콜러블 채권(Callable Bonds): 발행기업에게 유리한 채권입니다. Call. 이리 오라는 뜻이죠. 채권이여, 이리로 오라! 뭐 이런 느낌입니다. 즉, 만기도 안 됐을 때 액면가를 다 지급해 버릴 수 있는 채권입니다(응?). 보통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붙여서 갚곤 하죠. 왜 기업에게 유리하느냐? 금리는 항상 바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휘슐랭이 시장금리가 6%인 해에 <액면가 100만원, 이자 8%, 만기 5년, 1년 후 10만원 프리미엄 콜러블 옵션 가능>의 콜러블 채권을 발행했다고 해봅시다. 이 채권을 혜슐랭이 샀을 때, 휘슐랭은 혜슐랭에게 매년 8만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혜슐랭 입장에서는 은행에 맡기면 1년에 6만원 받게 못 받는데, 휘슐랭은 8만원씩 주니까 이득이죠. 여기서 2년 후, 금리가 2%로 폭락해버립니다. 혜슐랭은 핵이득이죠. 은행에 맡기면 연 2만원 이득인데, 휘슐랭은 8만원씩이나 주니까요. 이 때! 휘슐랭은 기다렸다는 듯 콜옵션을 실행합니다. (1)은행에서 110만원을 2%금리로 빌려 혜슐랭에게 110만원을 주고 채권을 끝내 1년의 이자비용을 8만원에서 2만원으로 줄이거나 (2)110만원을 혜슐랭에게 주고 채권을 끝낸 후, 200만원의 채권을 3%의 이자율로 발행해 더 낮은 이자율의 채권을 새로 발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이런 채권을 살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회사는 미래 금리가 낮아질 것 같을 때, 콜러블 채권을 발행할 때, 투자자의 구매유도를 위해 시장금리보다 꽤 높은 이자율을 설정합니다. 
  • 풋터블 채권(Putable Bonds): 투자자에게 유한 채권도 있습니다. 풋옵션이 그것이죠. 풋옵션은 만기 이전에 투자자가 발행회사에 다시 채권을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투자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회사는 풋터블 채권의 발행가를 액면가보다 비싸게합니다. 콜옵션이 금리가 낮아질 때 주로 시행된다면, 풋옵션은 금리가 높아질 때 외치게 됩니다. 혜슐랭이 시중금리가 2%였을 때 <4%이자율, 발행가 110만원, 액면가 100만원, 3년 만기, 2년 후 풋옵션 가능>의 (주)휘슐랭 채권을 샀다고 합시다. 그리고 2년 후, 금리가 8%로 폭등하게 됩니다. 혜슐랭은 손해죠. 은행에 100만원 맡기면 8만원 주는데 휘슐랭은 4만원 밖에 안주니까요.. 그래서 풋옵션을 시행합니다. 액면가로(100만원) 채권을 회사에 되팔 수 있으면, 휘슐랭이 눈물을 흘리며 준 100만원을 은행에 맡기거나 해서 높은 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또,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지기 전부터 은행보다 돈을 더 주는 채권의 가격은 오르고, 금리가 높아지면 같은 논리로 채권의 가격은 떨어집니다. 즉,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의 사장가격이 떨어지니까 혜슐랭이 보유한 풋터블 채권의 가격도 떨어지겠죠. 살다보면 현금이 필요할 때가 언제 올 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만기가 남은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혜슐랭은 풋옵션으로 가격이 낮아져 사람들에게 판다면 액면보다 낮은 8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채권을 회사에 100만원의 액면가로 되팔고 높은 금리의 다른 채권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까지,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이 초수강이라...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저같이 재무를 처음 접해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어 글을 씁니다. 제 공부도 되구요. 다음 글은 '그렇다면 이런 채권의 가치, 또는 가격은 어떻게 평가되는 것일까?'에 대한 글입니다. 모두 화이탱!!






덧글

댓글 입력 영역